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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과연 '제3의 길'은 끝났는가? - 에드 밀리반드의 영국 노동당 대표 취임연설 분석

과연 ‘제3의 길’은 끝났는가?

- 에드 밀리반드의 영국 노동당 대표 취임연설 분석

1. 에드 밀리반드의 대표 취임연설에 대한 반응

❍ 에드 밀리반드(Ed Miliband)는 보수언론에 의해 ‘빨갱이 에드(Red Ed)’로 불릴 정도로 좌경화된 것으로 간주됨. 실제로 당대표 경선에서 당내좌파와 노동조합의 지지로 4차까지 가는 투표 끝에 1.3%차로 역전, 예상을 깨고 당대표가 됨. 블레어와 만델슨의 지지를 받은 형 데이비드는 중도적인 블레어 계열로, 에드는 좀 더 좌경화된 브라운 계열로 알려짐

❍ 에드 밀리반드 영국 노동당 대표의 취임연설에 대해 국내 언론은 가디언을 인용, “제3의 길은 끝났다.”(중앙일보 9. 29), “신노동당 시대는 끝났다”(국민일보 9. 29)고 보도

❍ 블레어는 “보수당을 물리칠 기회를 가지려면 정치의 중도를 고수해야 한다.”고 하면서 “밀리반드가 대표 취임연설에서 말했듯이 중도에 있기를 희망한다. 정말로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함

2. 대표 취임연설

- ‘새로운 세대’

❍ 대표 취임연설의 제목은 ‘새로운 세대’

- “노동당의 새로운 세대는 다르다. 다른 태도, 다른 아이디어, 다른 정치활동 방식.”

❍ 신노동당의 교훈

- “신노동당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진보할 때 마다 우리는 고정관념에 도전했다.”

- “블레어와 브라운은 기성의 태도와 제도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졌고 영국을 변화시켰다.”

❍ 총선패배의 원인

- “적응과 변화 능력에 근거한 정치적 힘인 신노동당이 이 능력을 상실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낡은 고정관념에 안주했고 점차 더욱더 새로운 기성세력으로 보였다.”

❍ 해법 - “나의 임무는 분명하다. 다시 한번 노동당을 고정관념에 굴복하지 않고 이에 도전하면서 다수를 대변하고 정치의 중도(the centre ground of politics)를 형성하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 “노동당을 지도할 이 새로운 세대는 우리의 과거에 겸손하고 미래에 이상적이다. 언제나 주류의 다수(the mainstream majority)를 대변하는 세대이다. 중도가 반대파에 의해 지배되고 규정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 중도를 위해 싸우는 세대이다. 변화를 갈망하는 세대이다.”

❍ 책임있는 계획 - “책임있는 계획의 출발점은 다음 4년간 적자를 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성장이 우리의 최우선 순위이고 경기침체에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

- “경제성장 계획이 없다면 신뢰할 수 있는 재정적자 감축계획도 없다.”

- “우리는 변화의 계획이 필요하다. 은행을 개혁하고, 미래 산업에 투자하고, 우리경제의 피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 “노동당의 새로운 세대는 번영과 분배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신노동당의 근본적인 교훈을 이해한다.”

- “나는 노동당을 기업의 정당(the party of enterprise) 그리고 또한 중소기업의 정당(the party of small business)으로 만들 것이다.”

- “진정한 도움은 진정한 책임과 동반되어야 한다.”

- “지혜는 어느 한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케인즈(Keynes), 로이드 조지(Lloyd George), 베버리지(Beveridge)이다. 이들은 노동당원이 아니었다.(자유주의자임)”

- “나는 책임있는 야당 지도자가 될 것이다.”

❍ 데이비드 카메론과의 차이

- “데이비드 카메론과 비슷한 나이지만 가치와 이상에서 나는 다른 새로운 세대이다. 새로운 세대는 단순히 나이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태도와 이상에 의해 규정된다. 우리와 데이비드 카메론과의 결정적 차이는 낙관주의이다.”

-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우리나라를 재형성했던 블레어와 브라운의 낙관주의, 우리는 오늘날 정치에서 낙관주의자이다.”

3. 신뢰를 재획득하기 위한 나의 비전

- 에드 밀리반드

❍ 에드 밀리반드가 당대표가 된 직후,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로써 ‘빨갱이 에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쓴 글임

❍ 노동당이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할 세 가지

- 집권했을 때 우리의 공과에 대해 올바른 교훈을 얻어야. “우리는 결코 다시 우리나라의 주류와 교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

- 책임있는 야당이 되어야. “정부가 잘못했을 때 대안을 제시하고, 올바를 때 이를 지지해야”

- 정부에 대한 건설적 대안을 제시해야.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해 수권정당이 되어야”

❍ 목표

- “나의 목표는 노동당이 우리나라의 압박받는 중도(the squeezed middle)와 열심히 일해 성공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의 목표는 우리당이 재집권하는 것이다.”

- 중도 영국(Middle Britain)의 주류 유권자(mainstream voters)에게 호소함으로써 중도로 복귀해 재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