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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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시름을 덜어주는 민주당

설상가상..재미도 감동도 없다.


전문지 기자로서 발을 들인지 어느덧 2년차가 되어가고 있다. 막연하게 언론에 대한 꿈만 꿨을 뿐 일간지, 전문지,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발을 들여놓고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보니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아는 것도 슬슬 늘어나고 활동폭도 넓어졌지만, 늘어나지 않는 것은 통장 속 잔고라, 한숨만 깊어질 뿐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산다는 건 꿈같은 일이다 보니, ‘돈만 많으면 장땡’이라는 공식 때문에 몇 년을 꿈꿔왔던 직업관이나 사회관마저 위태위태하고 있는 내 자신도 참 한심한 수준이다.

직장이 신문사이면서 제약업계 전문지이다 보니 대부분 제약광고 수입으로 수익을 내지만 이번에 새로이 들어간 종편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어 점점 더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덕분에 연봉은 늘어날리 만무하다. 설상가상 제약계에 불어 닥친 복지부의 ‘불법 리베이트 단속’까지 터지면서 각종 제약사들이 공정위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몸 사리기에 급급하다. 아직까지 단칼에 베어져 쓰러진 회사는 없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안전한 방법으로 종편에 투자하는 회사까지 늘어나고 있다.

슬픈 현실이지만 있는 놈 더 먹이는 식의 부자언론 살찌우기 체제로의 전환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우리 같은 중소 신문사들이 쓰러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작은 언론들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니 중소 언론의 오너는 물론 일선 직원들까지 먹고살기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남가좌동에서 만난 할머니. 많은 노년층이 폐지 수집과 같은 활동으로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전세대란을 신문으로만 접하다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가관이다. 지난해 말 동생과 함께 서울에 전셋집을 알아보기 위해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월급이 충분치 않다보니 있는 돈 없는 돈 긁어모아 전셋집을 구하려고 했지만, 부동산에서는 전세에 대한 수요는 있으나 공급이 달려 그 돈 가지고 전세는 힘들다는 쓴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졸린 것도 참고, 먹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모으고 모았더니 그 돈으로 월세집도 찾기 힘들다는 사형선고에 망연자실해졌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전세 값이 뛴다고 하니 쾌재를 부르겠지만 나 같은 무주택자는 집 없는 설움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니 심한 곳은 전세 값이 이번 주가 다르고 다음 주가 또 다른 집도 있었다. 시중 은행의 금리가 낮다보니 굳이 전세를 놓지 않고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분양가 상한제와 양도소득세 증가로 2007년 말 건설 물량을 건설 회사들이 무섭게 쏟아냈다.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중대형 고급아파트 짓기에 몰입하기 시작하자 서민들의 경우 주택 구입이 더욱 힘들게 되었다. 그리고 MB정부의 보금자리 주택도 전세대란에 한 몫 거들면서 서울권 전세는 여전히 상승곡선만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가의 상황도 다를 바 없다. 동생의 경우 군 입대 전에 살던 집이 제대 후에는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고, 기숙사에 들어가려 했으나 물량이 달려 외국인부터 입주시키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월세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동생의 친구 중에는 ‘계약동거’를 하는 사람도 생기기 시작했다.

일반 도시근로자들의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0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전세대란 탈출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정책마저도 근시안 적이어서 정부와 여당에 대해 서민들은 등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에서처럼 상승하고 있다. 서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은 더욱 심혈을 기울여 일반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동안 보여줬던 민주당의 자세로 인해 국민들이 ‘반신반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민주당에 바란다.

욕심일 수도 있지만 민주당은 현 정부에게 가장 요구되는 ‘소통’에 귀 기울여 서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게 만든 근시안적 정책이 아닌, 서민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민주당으로 인해 전세대란에 눈물짓는 서민들이 엷은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2012년, 총선과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진화하는 진보, 민주당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원해 본다.





                                                                      소재현(20대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