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게 당대표당원이 당대표에게

정교분리 좀 해주세요

  • 2025-06-30 17: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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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년 전 대통령 선거 이후 민주당에 가입하여 권리당원이 된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탄핵시위에서 자리를 지켰고, 남태령에도 새벽같이 가서 길바닥에 앉아 있었습니다. 

또한 25년 넘게 교회를 다닌 개신교 신자이기도 합니다.

하여 짧게 말 올리겠습니다.

정치의 기본 중에 하나가 정교분리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훑어보면 정교분리를 못(안)한 정치는 어떻게든 기울어졌고, 더하여 종교도 같이 타락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이번 국무총리 후보 및 당대표 후보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제발 정교 분리 좀 합시다.

보수 기독교의 입김이 세다는 거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장소에서 정치인이 자신의 종교를 밝히고, 다른 사람과 그에 대해 논하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그래도 괜찮다'라는 시그널을 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이게 괜찮을까요? 아뇨, 괜찮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강한 보수 기독교의 입김이 더 강해지겠죠. 정치가 보수 기독교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흘러갈테고요.

정치는 정치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SNS에 올리지도 마세요.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요? 네, 그게 정치인이니까요. 하고 싶으시면 일기장에 쓰십시오. 아니면 지인들과 이야기 나누세요.

저는 기독교 신자지만 정치인이 기독교 교리에 대해 이야기하는거 안 보고 싶습니다. 

교리에 입각하여 정책을 짜는 건 더더욱 싫습니다. 그게 모두를 위한 정치일까요? 아니라는 걸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비슷한 생각을 지닌 사람, 주변에 많습니다. 저 혼자만의 의견이었다면 그냥 궁시렁대고 말았겠죠.

모쪼록 실망스러운 행보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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