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유튜브로 직접 간담회 주제하시는 회의 같은 것을 많이 봅니다. 이재명 스타일의 업무방식에 한마디로 스마트한 분이구나, 역시 이재명 답다 란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집요하고 정확하고 종합적 사고력에 놀라울 뿐입니다. 그러나 최근 광화문 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된 빛의 축제, 국민임명식 같은 퍼포먼스는 정말 싫습니다.
국민투표로 뽑았으면 됐지 뭔 또 손꿉놀이 같은 국민 임명식이란 말입니까? 그렇게 국민 임명식을 했다고 해서 일 안하실 대통령이 더 열심히 일하고 임명식 안했다고 해서 일 할 대통령이 일을 안한답니까? 그렇게 속이 뻔히 보이는 이벤트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정말 경기 안좋습니다. 천불이 납니다. 그렇게 뻔할 뻔자 임명식을 거행할 의미가 무애있습니까? 저는 역겨웠습니다. 전혀 이재명 답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성장 엔진이 다 꺼져갑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공실은 넘처나고 은행은 턱없이 높은 이자율로 갑질이고 경기는 다 죽어가고 국민들은 숨도 못쉬고 죽어갑니다. 조선, 반도체, 방산, 자동차 등 몇개 남은 제조업들 마저도 관세 때문에 공장 옮긴다 만다 하지 않습니까? 지방 경기는 특히 더 심각합니다. 왠만한 제조업들은 죄다 중국으로 넘어가고 그나마 몇 남은 제조업들 마저도 관세 때문에 힘든다 하지 않습니까? 관광지 같은 곳을 가봐도 인구가 줄어가는게 확연히 눈에 띄고.. 이러다 정말 대한민국 망하는거 아닌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전국민 25만원 이것 또한 저는 반대했습니다. 승수효과를 모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12조에 해당하는 돈인데 마치 분무기로 나무 잎사귀에 물 뿌리고 마는 것처럼, 1회성 소비로 끝낼게 아니라 근본적인 기업 활성화 정책에 투입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나무 뿌리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살아나야 경기가 살아나고 잎사귀 같은 지역경제, 시장경제가 살아나는 것이지 그냥 골목에서 소비되고 마는 재정 정책은 순간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경기부양책은 될 수 없다 생각합니다. 몸에서 잠시 힘이 나게 하는 각성제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치료제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맛들여지면 잠깐의 통증만 잊게 만드는 그래서 더 자주 찾게 만드는 마약 같은 존재가 되어 나라를 더 망가뜨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살아나고 산업이 살아나야 전체 경기가 살아나고 국민들 고통이 줄어드는 것이지 그걸 모르지 않으실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과연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가실지 지켜볼 일입니다. 혹여나 인기영합 정책 쪽으로만 마음을 두고 계신다면 정말 큰 일 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머리를 싸메고 성장엔진이 뭔지 고민하고 발굴할 때 입니다. 대출 받은 중소기업들이 경기가 좋지 않아 타은행으로 갈아탈 수도 없는 요즘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강해 고리대금으로 중소기업들 등에 빨대를 꽂아놓고 빨아먹고 있는 시중 은행들부터 먼저 손봐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나라를 다시 살릴 근원인 수많은 중소기업들부터 먼저 살려내주실 것을, 그 길을 찾아주실 것을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말씀 드립니다. 지금은 이벤트 할 때가 아닙니다. 국민들의 수준은 무척 높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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