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주권을 강화하겠다는 1인1표제의 취지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1인1표제를 지금, 갑자기 하겠다는 정청래의 의도다. 당원들은 그 의도에 의구심을 넘어 불안하다.
지난 8월 당대표 선거 때 정청래는 누구 보다 강경한 어조로 내란과의 전쟁을 강조했고, 우선하겠다 했다.
"내란당은 해산시켜야 한다. 내란당의 싹을 잘라야 한다.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
이런 강한 의지를 보인 정청래를 당원들은 압도적으로 지지해 줬고, 기회를 줬다.
당선 되면 발빠르게 내란 척결을 할 것처럼 하더니 시간만 끌고 한게 없고, 내란범들에게 시간 벌어주고 있다.
더 황당한 건 급선무(내란) 일은 안하고 난데없이 1인1표제를 하겠다 하니 그 동기를 의심 받는 것이다.
당원들 지지를 정청래는 뭐든 맘대로 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 들였는지, 실망한 당원들의 비난에 대해
"뽑아 줄 땐 언제고"
이번 부결로 정청래 신임은 꺾였다. 그간 긴가민가 했던 사람도 불신으로 돌아 섰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당원을 갖고 있는 민주당. 강력한 지지 기반을 갖은 정당은 조작이나 여론 왜곡이
안 먹힌다. 한국인은 '우리에게 한 약속을 배신했어' 이렇게 되는 순간 응징을 한다. 응징투표.
많은 권리당원이 모든 안건에 대해 투표할 수 없기 때문에 위임한 대의원은 이런 일들을 처리 할 수 있고,
또 저런 사안일 때는 전체 권리당원이 할 수 있다 라는 정확한 규정을 해야 한다.
1인1표제에 대한 큰 논란에도 불구하고 철회나 연기는 커녕 강행했다.
정청래가 당선 후 내란특별법, 조희대 탄핵 등 국민이 염원하는 일을 해 가면서 1인1표제를 했다면
전혀 반발 없었을 것이다. 정청래는 스스로 불신을 초래했다.
- 유용화 생활정치 김태형 소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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