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하여
당대표의 합당 발언 이후, 당내 국회의원들과 당원들 사이에서 찬성·신중·반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나는 이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당대표의 발언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말할 수 있고, 그것이 공개적으로 논의되는 정당의 분위기는 오히려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토론하는 문화가 이제는 당의 일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지금, 양당의 합당은 좋은 선택일까.
나는 합당은 언젠가 반드시 해야 할 과제였다고 생각해 왔다. 다만 그 시점은 선거 일정과 정치적 환경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보아 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희대 탄핵, 12·3 내란 1주년, 검찰개혁 입법, 내란 특검, 원내대표 및 공천 문제 등 굵직한 정치 현안들로 인해 합당 논의가 늦춰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이슈들이 없었다면 이미 지난해 12월쯤 합당을 공식화하고 여론을 점검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호남 지역에서 조국혁신당 소속 군수가 당선되었고, 호남에서의 조국혁신당 약진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이상호 전 수석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언급한 것처럼 민주당이 크게 승리하지 못하는 선거가 상당수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수의 텃밭에서 승리하기는 여전히 어렵고, 진보 진영 내 표가 분산된다면 결과는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 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선거 시나리오다.
특히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시·도지사, 구청장, 시·군의원까지 동시에 치르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후보가 분산될 경우 민주당 단독 승리는 매우 어렵다. 풀뿌리 기초의회 선거에서 많은 2~3인 선거구에서는 몇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구조에서는 진보 정당 간의 경쟁보다 통합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내란 세력 청산, 신천지·통일교 문제, 검찰개혁 등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합당 문제는 언론과 야당에게 좋은 ‘공격 소재’가 될 수 있다. 이 틈을 타 종교와 정치가 다시 결합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할 가능성도 크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합당 문제는 질질 끌기보다 신속히 정리해 불필요한 논쟁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거나 근소한 차이의 결과가 반복된다면, 언론과 야당은 당대표와 지도부의 책임을 물으며 사퇴 공세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이는 곧 이재명 정부 흔들기로 이어질 것이고, 검찰·사법 개혁을 포함한 사회 개혁 전반이 지연되거나 좌초될 수 있다.
이제 합당 논의는 시작되었고, 충분한 의견 개진도 이루어졌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당원들에게 묻고 결론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 양당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다. 조국혁신당의 유능한 인재들 역시 이재명 정부의 인재로 함께 등용되어야 한다. 합당은 특정 정당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정부의 안정과 도약을 위한 결정이다.
친문, 친이 등 계파 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언론은 여전히 이런 프레임을 반복하고, 이에 대해 제대로 항의하지 않는 현실은 답답하다. 정치인이라면 정치의 본질과 언론 프레임의 작동 방식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언론의 놀음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정권을 잡았을때 마다,
내가 김대중이었고, 내가 노무현이었다.
내가 문재인이었고, 지금 이재명입니다.
당원과 대통령이 하나가 되었다.
계파를 구분하는 당원은 없었다.
계파적 발언하는 정치은 떠났다.
선거를 앞두고 분열적인 말과 행동은 언제나 있어 왔다.
그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분열도 겪었고, 단결도 이루어 왔다.
우리는 통합을 선택했고, 그 선택으로 선거를 이겨 왔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주권의 시대다.
이제는 당원에게 묻고, 당원으로부터 답을 듣자.
마지막으로 더 이상 특정 정치인의 이름이나 발언을 끌어와 논쟁을 키우고 싶지 않다.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불필요한 갈등은 여기까지 정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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