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장제원 전 의원은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성폭력 사건에 대해 신속히 조사받으십시오
장제원 전 의원은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성폭력 사건에 대해 신속히 조사받으십시오
국민의힘에서 3선을 지낸 장제원 전 의원이 수 년 전 비서를 성폭행한 준강간치상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 전 의원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겁박까지 하고 있습니다. 장 전 의원의 이러한 입틀막 압박 행태는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가해행위입니다.
피해자는 현역 의원이던 시기에 고소하려 했지만 ‘윤핵관’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장 전 의원과 지역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장제원 일가의 권세가 두려워 고소를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소인은 10년 전 사건 발생 직후 성폭력상담센터를 찾아가 피해 상담까지 진행했다는 진술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장제원 전 의원은 고소가 뒤늦게 제기된 의도와 배경을 의심하며 음모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뒤 자른 문자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성폭행 자체가 거짓이라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장 전 의원이 그토록 당당하다면 그토록 재빨리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2018년 사회 각 영역에서 일어났던‘미투운동’에서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했던 것은 가해자의 권력과 직장 내 위계 관계 때문이었음을 우리는 이미 확인한 바 있습니다.
성범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할 사회악입니다. 성폭력 신고 이후에 피해자에게도 비난을 쏟아내는 사회 분위기 역시 여전한 문제입니다. 수사기관에 엄정한 사건 조사를 요청합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없도록 세심한 수사 진행도 필요합니다. 1월부터 시작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어렵게 용기 낸 피해자의 고통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공정한 수사로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사건의 진실이 명백히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2025년 3월 9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이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