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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출범식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251
  • 게시일 : 2025-03-07 15:03:50

이재명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출범식 인사말

 

□ 일시 : 2025년 3월 7일(금) 오후 2시 30분

□ 장소 :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 이재명 당대표

 

제가 사실 기회가 있었으면 프로게이머가 될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한물간 것이긴 한데, 제가 대학 다닐 때 ‘갤러그’라고 하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그 50원짜리 동전 하나 넣고 나면, 18 스테이지를 가면 보통 100만점 가까이 됩니다. 그것을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쯤 걸리는데, 제가 필요한 시간만큼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 되었습니다.

 

한 300만 점, 3시간 정도 하고 있으면 주인이 와서 코드를 뽑고, 50원짜리를 저에게 던져주면서 나가라고 합니다. 그 가게에 온 모든 손님들이 전부 제 뒤에 서서 그것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고 쫓겨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잘하면 그 실력을 살려서 그 길로  갈수도 있었는데, 어쩌다 이 길로 와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제가 게임하고 인연이 꽤 많았던 것인지, 제가 성남 시장을 할 때, 다들 아시겠지만 국내 게임업체의 매출 기준 60% 이상이 분당 판교에 밀집되어 있었습니다. 성남시 입장에서는 게임 산업이 매우 중요한 관내 기업군이었기 때문에 관심도 많았고, 지원도 많이 해주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제가 성남FC에 피파온라인 선수도 고용을 해서, 중국에 이적료를 받고 판 일도 있을 정도로 나름의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때 당시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로 기억하는데, 게임을 그때 당시에 마약, 알코올, 도박과 함께 ‘4대 중독물’이라며 소위 탄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업체에 대해서 온갖 규제를 시작해서, 당시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두그룹이었는데, 중국에도 밀려버리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국내 게임 산업이 상당히 위축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E-스포츠 경기장도 제가 경기도지사 때 공모해서 지어보기도 하고, 관련 선수, 또 선수 양성을 하는 그런 기업들도 만나서 대책도 논의해보곤 했는데, 역시 제도적 한계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게임 산업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최근에 발표했던 ABCDE 중에 C, 문화컨텐츠 산업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청년들의 일자리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앞으로 아마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국민들의 여유시간이 늘어나면 게임 산업에 대한 요구도 상당히 많이 늘어나는, 상당히 잠재력 있는 산업 영역인데, 어쨌든 정부 차원의 관심이 매우 적고, 어쩌면 관심이 적은 것뿐만 아니라, 억압을 당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라도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도 좀 높여서 하나의 산업으로서 세계를 무대로 발전할 수 있게 하고, 게임 유저들이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고, 게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꿔서 우리 국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의 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세월이 지나면 상황에 대한 판단도 다른데, 제가 어릴 때는 만화를 보면 불량학생 취급을 당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겁니다. 이제 만화는 문화 산업의 아주 기본적인 토대 취급, 대접을 받게 되었습니다. 게임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게임도 일부의 시각에 의하면 아이들을 망치는 나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은데, 황희두 선수처럼 훌륭하게 성장하는 선수들도 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께서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게임 산업이, 게임 유저들이 좀 더 희망적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길을 열어 가면 좋겠습니다. 우리 두 분 위원장님과 위원들께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025년 3월 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