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승리 정당에는 3대 법칙이 있다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
박 혁 연구위원 (정치학박사)
김영재 수석연구위원 (행정학박사)
♣ 이 글의 내용은 연구자의 의견이며, 민주연구원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 과감한 인재영입으로 국민에게 변화와 혁신의 희망
❍ 진영론과 심판론 넘어 대한민국 미래비전가치 제시
❍ 겸손하고 절박한 태도로 하나 돼, 민심에 귀 기울여야
1. 총선 승리정당과 패배정당의 법칙
❍ 혁신 vs 구태
- 국민들에게 정당의 혁신의지는 사람으로 발현, 혁신의 출발은 혁신공천
-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다양한 계층, 세대, 분야의 참신한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해 국민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 중도 통합과 외연확장 효과
- 패배한 정당은 계파, 기득권 등에 갇혀 변화와 혁신에 맞는 인물들을 내세우지 못하는 구태 답습
❍ 미래 vs 과거
- 선거는 현실문제와 시대정신을 꿰뚫는 가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핵심
-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유연한 태도로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 진영과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 제시
- 패배한 정당은 진영론·심판론 등 과거지향적인 태도로 상대를 공격하는 과도한 네거티브 일관
❍ 절박함 vs 오만함
- 선거 승리에서는 태도가 결정적. 절박하고 겸손한 태도가 당을 ‘원팀’으로 만들고 민심과 소통 가능
-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당이 ‘원팀’이 되어 겸손하고 절박한 태도로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
- 패배한 정당은 승리를 낙관하며 자만에 빠져 내부분열, 막말, 말실수 등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상처를 주며 안하무인격, 오만한 태도
2. 역대 총선 사례로 본 승패 요인
❍ 여기에서 1996년 4·11 총선과 2012년 4·11총선, 2016년 4·13 총선을 사례로 드는 이유는
❍ 집권 중반기 이후, 여당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중간평가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했다고 평가받는
예외적인 사례가 1996년 4·11 총선과 2012년 4·11총선이고,
❍ 여당이 패배했지만 총선 전까지 압도적 지지율, 야권 분열 등으로 압승이 예상되었으나
참패한 특이한 선거가 2016년 4·13 총선이기 때문
1) 1996년 4·11 총선 : 혁신공천을 한 정당이 승리
❍ 과감한 인재영입으로 국민에게 변화와 혁신의 메시지 전달
- 집권 4년차 총선에서 신한국당은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회창을 위시해 박찬종, 이홍구, 이인제, 김덕룡, 최형우, 이한동, 김윤환 등 대권주자군 ‘9룡’을 영입, 무소속, 민주계, 민정계 등 정파를 아우르는 포용공천
-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12·12 군사반란 가담자들을 전격 구속하는 ‘충격’과 ‘골수 운동권’ 김문수, 이재오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영춘,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벤처기업가 이찬진을 영입하는 등 혁신공천
❍ 혁신공천으로 혁신의 주도권 확보
- 한 해 전인 1995년 지방선거에서 참패 하는 등 위기에 빠졌지만 인재영입, 혁신공천에 승부수를 던져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층의 호응을 끌어내 득표율 34.5%, 139석을 얻음. 보수당의 혁신이미지를 창출하는 결정적인 계기
-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털고 집권 후반기를 끌어갈 국정 동력 확보
2) 2012년 4·11 총선 : 미래가치와 이슈선점 정당이 승리
❍ 진영론·심판론에 갇힌 과거지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가치 제시
-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진보진영이 주창해 온 경제민주화를 새누리당의 강령에 명문화하는 등 현실과 시대정신에 맞는 정책과 어젠다 제시
- 다른 진영의 브랜드라도 필요하다면 훔치거나 수용, 선점해 정책의 독점권이나 주도권을 상대에게 허용하지 않으면서 기존지지 세력의 유지와 새로운 지지 기반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 창출
- 야권이 총선에서 처음으로 후보단일화를 통해 일대일 구도를 완성, MB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MB의 과거정당, 한나라당이 아니라 박근혜의 ‘미래’정당, 새누리당으로 변신. 과거지향 중간평가 총선을 미래 vs 과거의 구도로 전환
- 반면, 민주통합당은 미래지향적인 의제와 정책으로 당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정권심판론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만 의존하는 과거형 전략으로 ‘과거세력’처럼 비쳐진 측면
❍ 미래가치와 비전에 맞는 인물들을 과감하게 영입해 정책의 진정성을 높임
- ‘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4대강 저격수’ 이상돈, ‘젊은 보수’ 이준석, 손수조, 이주 여성인 이자스민, 탁구 스타 이에리사, 탈북민 조명철을 영입하는 등 진영, 세대, 남녀를 아울러 민생, 포용, 미래, 통합 등의 가치를 인물로 제시
3) 2016년 4·13 총선 : 오만한 태도로 분열한 정당은 패배
❍ 오만과 자만으로 분열하고 국민을 무시할 때 필패
- 새누리당은 총선 전 개헌선까지 석권할 수 있다는 전망 아래 어떻게 해도 이길 수 있다는 오만에 빠져 막말, 잦은 설화, 내부분열, 안하무인격 행태들로 국민 무시
- 새누리당은 자중지란에 빠져 ‘진박 감별’, ‘옥새들고 나르샤’, ‘도장찾아 삼만리’, 윤상현 의원의 막말 등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막장드라마로 골수 지지자가 아니면 드러내 놓고 새누리당을 지지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
- 반면, 민주통합당은 김종인을 내세운 비대위체제로 당이 혼연일체가 되어 절박하게 총선에 임해 원내 1당 차지
- 더불어 민주당은 진영논리를 벗어나 민생우선주의를 내세워 경제민주화 뿐만 아니라 포괄적 성장을 함께 제시하며 ‘유능한 경제정당’ 이미지로 지지층을 확장
- 안보영역에서 햇볕정책의 일부를 수정하는 등 과거의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태도가 중도층을 움직이게 함
❍ 절박함만이 원팀을 만들고 민심과 소통 가능케 해
- 새누리당은 총선 전 지속적으로 40%대의 정당지지도를 유지하며 20% 안팎의 더민주를 압도했던 상황과 야권분열 등에 취해 승리를 낙관했지만 참패
- 승리에 대한 자만 속에서 진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친박계인사들이 진박감별사를 자처하며 막장공천, 진박공천으로 진박정당을 만들려는 ‘진상공천’ 감행
- 반면,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계의 집단탈당으로 흔들리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꾸고 계파에서 자유로운 김종인를 비대위위원장으로 영입해 친노와 비노의 계파갈등을 극복하고 원팀 회복
- ‘IT 전문가’ 김병관,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고졸출신 신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 미래를 준비할 전문적이고 개혁적인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 포용과 혁신공천으로 대부분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