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 이후 변화된 한국 정치지형은 한국의 민주주의, 국민의 삶, 한반도의 미래가
커다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 집권세력의 민주정부 10년 역사에 대한 부정과, 언론을 장악하고 국가의 공적기관을 사유화하려는
권위주의적 형태로 말미암아 온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민주주의는 오히려 구시대로 후퇴하고 있고,
남북 화해협력을 통해 위대한 한반도시대를 개척해야 한다는 염원은 집권세력의 시대착오적인 냉전적
대북정책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남북관계는 또 다시 긴장상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지식정보 사회의 도래, 고유가 등 세계경제의 불안정성 증대와 같은 대외환경의 변화는
한국사회에 중대한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국민 삶을
위태롭게 하고 있으며 특히, 서민생활 및 중소기업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삶의 존엄을 지켜나가는 정당정치, 대의정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촛불문화 등에서 표출된
국민들의 높은 정치적 참여는 역설적으로 국민적 신뢰와 이해를 대변하지 못하는 한국 대의민주주의의
문제점과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 한국정치의 상황은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국민적 신뢰에 바탕을 둔 정당정치를 복원하며,
보수독점적 정치도구로부터 건전하고 균형있는 양당제적 정치구도를 실현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 삶의 질적 향상,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평화체제의 실현, 다수 국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정치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정책연구원을 설립하였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정책연구소는 국민의 삶에 밀착하는 실천적인 연구소를 지향하고,
야당의 정책연구원으로서 정부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능력을
배가시킬 것입니다. 또한, 시민사회와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국민참여형 정책연구소로
태어날 것입니다. 시민사회의 학계 및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협력을 실현함으로써
국민의 피부에 닿는 정책을 개발 할 것 입니다.
이와 함께 민주적 시민교육을 강화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민주적 정치리더를 양성하는 역할에도 힘쓸
것입니다. 앞으로 민주정책연구원(2016년11월4일 "민주연구원"으로 명칭 변경)은 중산층과 서민이
도약하는 경제, 실질적 민주주의가 발현되는 정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 비젼과 정책대안을 개발해 민주당의 도약과 한국정당 정치 발전에 이바지할 것 입니다.
2008년 8월 27일 초대 이사장 정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