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책연구원 개원 3주년 기념행사,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8월 27일 개원 3주년을 앞두고 민주정책연구원(원장 박순성)이 개원 3주년 기념식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8월 2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행사는 손학규 당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당직자, 야4당 정책연구소 관계자, 연구원 가족 등 2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개원 3주년 기념행사의 메인 주제는 “2012년을 준비하는 민주당의 정책과 비전”으로 1부 기념식에서 기조연설한 손학규 대표(민주정책연구원 이사장)는 “민주정책연구원의 개원 3주년을 누구보다 큰 자부심으로 맞이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민주당이 불평등 사회를 치유하고, 평등의 정신을 회복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가치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민주당의 새로운 강령을 만들기 위한 ‘당강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2부 학술대회에서는 민주정책연구원의 이사이기도 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수진 교수가 “정권탈환을 위한 민주당의 과제”라는 발표문을 통해, 민주, 평화, 참여라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것과 탈지역적 전국정당화, 조직 강화를 통한 수권정당의 기반을 구축할 것을 민주당 혁신과제로 제시했으며, 대통합의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을 적극적으로 불식하고 대통합에 민주당이 적극 앞장서야하며, 변화하는 정책 환경을 반영한 뚜렷한 정책전선을 형성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상훈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대표는 민주당이 좀 더 서민적이고 좀 더 민주적이고 좀 더 진보적이려면 노동 문제를 다루는 방법에서 새로움을 보여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이 노동운동과 정책연합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서 노동이 집단으로 투표할 정당 대안 가운데 민주당이 유력하게 고려되는 변화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철희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다른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선명한 차별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진보로의 이동이 불가피함을 주장했다. 또한 2012년 승리를 위해 민주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구도와 전선의 구축이 필수 조건이며, 정당경쟁력과 인물경쟁력의 상호보완성을 강화하고, 지역주의를 넘어 계층의 대표성을 강화할 것도 주장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 등 뉴미디어를 통해 다시 태어나고 있는 정치공동체의 파급력이 선거에 미치는 단일 변수로서는 가장 크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미디어 환경은 몇 달 간격으로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공익앱과 소셜TV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최재천 변호사는 민주당 집권의 조건으로써 첫째, 과감하게 과거와 결별하고 반MB 전선을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과 패러다임의 제시, 둘째, 구체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 제시, 셋째, 조직과 연대 사업의 병행을 지적하며, 이에 정치지도자들의 야심찬 경쟁 혹은 희생과 헌신이 결합되어야 함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