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반도․ 동북아 평화 특별위원회와 민주정책연구원은 지난 12일 중소기업중앙회 제2 대연회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최 측 인사말에서 이해찬 민주통합당 한반도․ 동북아 평화 특별위원장은 “2012년은 변화의 해가 될 것”이라며 “동북아 국가들의 권력교체기라는 변화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그는 2005년 ‘9․ 19 공동성명’에 입각해 ‘관련 당사국들 간에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시작할 것’과 ‘동북아의 다자간 안보협력을 활성화 할 것’을 강조했다.
축사로 나선 민주통합당 전 대표 손학규 의원은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국제 세미나의 생생한 느낌을 전했다.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북한 대표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미국 부국장, 한국 대표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손학규 의원은 “북한은 미국이 (남한과 같이) 핵우산을 제공한다면 핵을 포기할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며 “일종의 레토릭으로 들리지만 그 정도로 (남북관계,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한) 자세가 되어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통미봉남을 막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한민국이 동북아 정세를 바로 잡기 위한 파트너이자 주도자가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미나의 제1세션의 진행은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미국 동서문화센터의 찰스 E. 모리슨 교수,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의 양쓰위 수석연구위원, 일본 게이오 대학의 오코노기 마사오 명예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제2세션은 박순성 민주정책연구원장 사회로 진행됐으며 송민순 의원이 발표를 맡았고 이수훈 경남대 교수,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정현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위원장, 제1세션의 국외 패널들이 참여해 자유토론을 나눴다.
특히 제1세션의 상호토론에서 문정인 교수는 김정은의 리더십,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 일본인 납치문제 등 민감한 소재를 국외 패널들에게 질문하며 세미나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제2세션에서 발표한 송민순 의원은 “필요한 부분에 있어 민주당부터 스스로의 정책을 재점검하고 성찰할 것이며,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기에 추진했던 대북정책도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며 “대북포용정책에 있어 국민적 여망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정책의 목표와 수단은 분명했으며 앞으로 이를 보완하고 발전시키면 정책의 완성도와 실천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천안함 사태를 언급하며 가장 민감한 사건에 대한 공식적이고 명확한 해결 없이 동북아 평화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한반도․ 동북아 평화 특별위원회와 민주정책연구원이 개최한 국제회의는 김만복 전 국정원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서종표 의원, 김근식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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