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쿠팡은 ‘셀프 면죄부’라는 대국민 기만극을 중지하십시오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쿠팡은 ‘셀프 면죄부’라는 대국민 기만극을 중지하십시오
3,300만 국민의 일상이 털렸는데, 쿠팡은 ‘탐정 놀이’와 ‘언론 플레이’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공개한 이른바 ‘자체 조사 결과’는 공신력 없는 일방적 주장일 뿐입니다. 전례 없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켜 놓고도, 수사당국과 협의 없이 해외에서 유출자를 사적으로 접촉해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것은 상식과 법치를 넘어선 행위입니다. 범죄 혐의자의 진술, 파손된 노트북, 잠수 수색과 포렌식이라는 ‘영화 같은 시나리오’를 그대로 믿으라는 것입니까?
쿠팡 사태는 국가 수사기관과 민관합동조사단이 공식적으로 조사 중입니다. 쿠팡이 잠수부를 동원해 노트북을 찾았든, 보안업체 포렌식을 거쳤든, 그것은 쿠팡의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이를 근거로 사실을 단정하고, 사태가 종결된 것처럼 여론을 유도하려 한 것은 명백한 사법 절차 무력화 시도이며, 정부 조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는 오만한 행태입니다.
특히 2,000여 건이 넘는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출 문제는 심각합니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 유출이 아니라, 국민의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으로 향하는 열쇠가 노출된 중대한 치안 위협입니다. 그럼에도 쿠팡은 일부만 저장되었고 2차 피해는 없다며 사태를 축소하는 데 급급합니다. 단 한 가구의 안전이라도 위협받았다면, 머리를 숙이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쿠팡은 책임 회피와 물타기를 멈추십시오. 유출자의 국적 뒤에 숨고, 일방적 포렌식 결과를 방패막이로 삼지 마십시오. 퇴사 이후에도 내부 보안키가 작동하도록 방치했고, 부실한 보안 체계와 부적절한 대응이 이번 사태의 본질입니다.
쿠팡은 ‘셀프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십시오. 동시에 피해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실효적 보상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의 마련이 급선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쿠팡의 보안 관리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무책임한 일방 발표와 여론 호도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2025년 12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