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지호 대변인] 5선 나경원 국회의원의 ‘몰랐다’는 변명은 과연 국민 상식에 부합합니까.
김지호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5년 12월 27일(토) 오후 1시 40분
□ 장소 :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
■ 5선 나경원 국회의원의 ‘몰랐다’는 변명은 과연 국민 상식에 부합합니까.
나경원 의원의 최근 발언은 해명이라기보다 스스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고백에 가깝습니다.
5선 국회의원이자 보수 진영의 대표적 정치인이 통일교의 상징적 공간인 ‘천정궁’을 방문하고도, 그곳이 어떤 곳인지 몰랐다는 말이 과연 본인 스스로에게도 납득 가능한 설명입니까.
천정궁은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닙니다. 정치권과 재계 인사들이 드나들며 통일교의 영향력이 집약된 상징적 공간입니다. 이런 장소를 방문한 중진 정치인이 “그냥 갔다”, “아무런 맥락도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더욱이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유명 정치인이 그 공간을 찾았다는 설명을 국민에게 그대로 믿으라는 태도는 무책임하기까지 합니다.
정치 경험이 많을수록 설명의 책임은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무거워지는 법입니다.
혹시라도 나경원 의원이 천정궁에서 기념품을 받았다면, 감정부터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천정궁의 기념품이 알고 보니 금거북이나 명품 목걸이에 버금가는 진품이었는데, 5선 국회의원인 나경원 의원만 몰랐던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치에서 반복돼 온 “받았지만 몰랐다”, “갔지만 몰랐다”는 해명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은 오래된 변명입니다.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 설명이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판을 “택도 없다”며 언론과 정치인을 공격하기 전에, 스스로의 말이 국민 앞에서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부터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2025년 12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