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오 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자화자찬의 홍보 책자’가 아니라, 지난 10년의 실패를 참회는 ‘자성의 기록’입니다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오 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자화자찬의 홍보 책자’가 아니라, 지난 10년의 실패를 참회는 ‘자성의 기록’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출간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습니다. 북콘서트에서 오 시장은 ‘소프트웨어 시정’과 ‘시스템 디자인’이라는 수사(修辭)로 지난 10년을 자부심을 디자인한 시간이라 자평했습니다. 그러나 오 시장의 발언은 고단한 민생을 외면한 ‘언어의 분식(粉飾)’에 불과합니다.
오 시장은 소위 '직업이 시장'이라 불릴 만큼 여러 차례 서울 시정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서울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꾼 정책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은 것은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보여주기식 행정의 끝판왕 한강버스, 시민의 정서와 괴리된 채 예산 낭비 지적을 받는 감사의 정원, 역사성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갈등만 키운 종묘 인근 개발 등입니다. 그간의 시정이 시민의 삶보다 시장의 치적에 매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 시장은 도시 경쟁력의 본질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서울 시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주거비 부담, 불안정한 일자리, 양극화된 도시 구조라는 ‘눈에 보이는 고통’입니다. 진정한 소프트웨어 시정은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공감과 실천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오 시장은 자신을 ‘시스템 디자이너’라 강조했지만 그 시스템 속에서 ‘약자와의 동행’은 공허한 구호로 남았습니다. 시장은 도시를 마음대로 재단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시민의 요구를 받드는 ‘대리인’임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정부 견제’와 ‘중앙 권력 장악’을 운운하며 노골적인 정치 공세에 나선 점입니다. 현 정부와의 대립각을 통해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라고 서울시민이 시장의 권한을 위임한 것이 아닙니다.
시민의 자부심은 시장의 미사여구로 디자인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 시장은 말의 포장에 앞서 본인이 걸어온 길을 겸허히 복기하십시오. 지금 오 시장에게 필요한 것은 ‘자화자찬의 홍보 책자’가 아니라, 지난 10년의 실패를 참회하는 ‘자성의 기록’입니다.
2026년 2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